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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화학물질 기사

황화수소 마신 여고생 의식불명… 얼마나 위험한가




광안리 해수욕장 근처 공중화장실에서 황화수소가 누출됐다

 



광안리 해수욕장 근처 공중화장실에서 황화수소가 누출됐다. 유독가스를 마신 한 여고생이 1주일째 의식불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729일 새벽 340분경 부산 수영구 민락동 회센터의 지하 공중화장실에서 19세 여고생이 유독가스를 흡입하고 쓰러졌다. 심폐소생술을 받은 후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고생이 나오지 않자 뒤따라 들어간 친구도 기절했다가 의식을 회복했다.

 

경찰 측은 정화조에서 발생한 황화수소가 화장실로 유출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조사 결과 해당 공중화장실에서 1000ppm 이상의 황화수소가 검출됐다. 기준치 500배가 넘는 수치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황화수소는 황과 수소의 화합물로, 악취를 가진 무색 기체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따르면, 황화수소는 심한 썩은 달걀 냄새가 나는데 코를 빨리 마비시켜 냄새만으로 위험 수준에 이른 것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공기보다 무거워 환기가 안 되는 공간에서는 아래에 쌓인다는 특징도 있다. 주로 하수나 폐수처리장, 쓰레기장 등에서 화학작용으로 발생한다.

 

황화수소 250ppm 농도에 노출되면 점막이 따갑고, 눈부심, 급성 폐 손상이 생길 수 있다. 250~500ppm에 노출되면 구토, 어지럼증, 방향감각 상실이 나타나며, 혼수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 1000ppm 이상에 노출되면 호흡이 안 되고, 질식성 발작이 생긴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황화수소에 질식한 노동자 150명 중 76(51%)이 사망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05/201908050100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