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콘크리트 양생을 위해 불을 피우다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 탓에 질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5시 45분쯤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양생 작업 중 30대 작업자가 질식해 숨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작업자 2명도 어지러움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콘크리트 양생을 위해 피워놓은 갈탄 탓에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15일 파주시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도 콘크리트를 굳히느라 불을 피우던 자리에서 작업자 9명이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겨울철에 질식사고가 빈번한 이유는 추운 날씨 탓에 콘크리트가 잘 마르지 않아 현장 내에 난로를 피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난로 원료로 갈탄과 목탄 등이 주로 사용되는데, 작업 공간에서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다량의 일산화탄소가 쌓이게 된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질식사고는 구조 과정에서 추가 사상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반드시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하고 적정공기 상태를 확인한 후 작업해야 하고, 안전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근로자가 양생 작업장에 출입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2302010103992704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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